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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브레이션, 그 후.
생활 |
2006/09/27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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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브레이터 Spider2exprss의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데 괜히 가슴이 두근거렸다. 왠지 Spider2가 RPG의 마법 아이템 같다는 기분이 들었다. 정확한 색 표현은 나의 감성을 30% 높여줄 것 같았다.
기대 속에 캘리브레이션을 시작했다.
소프트웨어를 가동하고, 센서를 모니터에 부착한 후 Red, Green, Blue의 순으로 색이 바뀌는 모니터를 주시했다. 우리의 좋은 친구 Spider2는 이름값 하느라 모니터에 찰싹 달라붙어 있었다.
두근 두근 두근 두근 ...
작업 시간이 짧지만은 않구나 라는 생각이 들 무렵이었다. 두둥! 모니터 색이 변했다!
그런데 이게 뭔가! 모니터가 누래졌다.
누리끼리한 모니터를 보고있으려니 뒤통수에서부터 의심이 피어올랐다.
'이거 불량 아냐?'
그래도... 난 일단 제품의 성능을 믿기로 했다.
불량율은 높지 않을 거다! 지금까지 내 눈이 삐었던 거다! 라는 생각을 되뇌었다.
색보정 전 후의 모니터 상태를 비교할 수 있는 기능이 있었다. 보정 전후의 상태를 번갈아 적용하며 비교용 이미지를 보고있노라니 마음이 편해지기 시작했다. 보정 후의 사람 피부색이 더 자연스러워 보였기 때문이다.
일단 생각이 바뀌고 보니 보정 전 화면이 너무 새파래 보였다. 그 차가운 푸르름이란, 겨울바람 부는 초저녁에 마을 외곽 아스팔트 도로 가장자리를 걷는 느낌과 비슷할 거다. 괜히 영화 <Smallviile 스몰빌>을 떠올리기도 했다. 제 색을 찾는 과정이 왠지 삶의 의미를 되찾는 과정과 비슷하다 생각했다.
하루가 지나니 흥분은 가라앉았다. 이제 객관적인 성능 테스트를 할 때다 라지만, 성능을 확인할 방법이 없다. 어떤 게 정확한 색감인지 알 도리가 없다. Spider2가 불량품이거나 캘리브레이션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면 지금의 상태도 '표준'은 아닌 셈이다.
그래서, 그냥 믿기로 했다. 그게 맘 편하다.
게다가 내 노트북 LCD는 명부 그라데이션이 전보다 좋아졌다는 걸 확인했다.
이제 맘 편하다. 쓸 데 없이 돈 날린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완전 접었다.
성능에 대한 의심을 믿음으로 극복하실 분들에게는 Spider2가 찾아갈 것이다. 기대하시라.
(멀리는 못 간다. 홍대 근처만 출장 가능하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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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둥이의 CRT와 내 LCD 사이엔 미묘한 차이가 있다. 색감은 비슷한데, 선명도에서 차이가 있다. 원래 CRT가 좀 더 부드러운 이미지를 보여준다. 하지만, 같은 사진을 봤을 때 CRT 더 희뿌옇게 보이는 건 맘에 들지 않는다. CRT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이제 CRT의 노화를 생각하게 됐다. 바꿀 때가 된 거다.
한 번의 지름으로 끝나지 않는다. 좀 슬프다.
■ 내가 쓴 제품은 express 버전이다. 듀얼모니터 캘리브레이션은 지원하지 않는다. 맘 상해 할 거 없다. 메인 모니터만 맞추면 된다. 듀얼모니터를 지원하는 pro 버전을 쓰더라도 듀얼 칩셋을 쓰는 그래픽 카드에서만 쓸 수 있다. 대충 알아봤는데, 듀얼 칩셋을 쓰는 그래픽 카드는 찾을 수 없었다. 좀 비쌀 거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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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니
2006/09/27 20:47
2006/09/27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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