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나 자신을 살리기 위해 지금의 나를 죽이는 것은, 단언컨대 절대 할 수 없습니다. 나는, 권력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살아가느니 차라리 죽어서 끝까지 나로 시종일관하겠습니다.”
- 가네코 후미코 (아나키스트. 일본. 1903.1.25~1926.7.23)
<사라지지 않는 사람들-20세기를 온몸으로 살아간 49인의 초상>. 서경식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 안도현 시집 <외롭고 높고 쓸쓸한>의 『너에게 묻는다』
"왜 쓸데없이 아무 소득도 없는 일에 끼어들었어요?" (중략) "너무 형님 욕하지 마십시오. 이런 분이 안 계시면 이 나라가 기우뚱합니다."
- 『성질수난』에서. 영진의 아내와 일등병의 대사 <간판스타>(이희재 만화 모음집)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 윤동주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서시』
나에게 주어진 길은 무엇일까? 나는 삼십대의 실업자. 아무 소득 없어 보이는 일에 끼어들 여유 따윈 없다. 제대로 탄 적 없는 나는 젖은 연탄인가보다. 나는 지금 자살하고 있구나.
나는 지금 살고 싶다. 젖어버린 연탄이라면 말리면 된다. 아무 소득도 없는 일이 아니다. 사실은 아는 길. 그 길에 발을 디딘다.
걸어가면서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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