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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객의 웃음
생활/연남동 |
2007/08/2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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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침이었다. 문 밖에서 코 고는 소리가 났다. 심상치 않은 일이다. 현관 밖 돌계단에서 코 고는 소리라니!
현관문에는 밖을 확인할 수 있는 렌즈 달린 작은 구멍이 있다. 구멍으로 본 취객의 모습이 정말 안쓰럽다. 몇 시간을 저 자세로 잤을까? 내가 깨워 앉혔더니 한 번 쓰윽 웃는다. 그리고 이번엔 앉은 채로 잔다. 꽤나 오랬동안 자세도 바꾸지 않고 잠을 잔 그는 어느새 사라졌다.
휴대폰과 회사 출입카드를 흘리면서도 충혈된 눈과 바짝 마른 입술로 빙긋이 웃었던 취객.
웃음 때문이었을까. 난 그가 착한 사람일 거라는 생각을 했다.
그의 묘한 웃음이 떠오른다. 얼굴을 기억할 수는 없지만, 웃음은 남아있다. |
또니
2007/08/26 15:50
2007/08/2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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