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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희화화 에 해당하는 글1 개 |
2006/04/04 웃기는 노인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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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는 노인들?
생활 |
2006/04/04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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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노인들은 잘 웃고 웃기는 것 같다. 오지명, 박영규, 노주현, 신구, 김수미 까지, 왕년에 뭇 여인네/남정네 가슴에 불 한 번쯤 댕겼을 법한 이들이 언제부터인가 본격 개그맨들보다 더 웃기는 배우들이 됐다.
TV 여기 저기서 보이는 노인들은 잘도 웃긴다. 근엄하셨던 '선생님'은 다들 어디론가 가셨고, 남몰래 숨겨뒀던 '끼'를 폭발시키느라 정신 없는 노인들이 남았다. 웃고 웃기며 떠들어대신다. 그러고보니 주위에서 보는 노인들도 참 많이 웃고, 웃긴다.
그렇다고 노인들의 웃음과 재미있는 말과 슬랩스틱이 마냥 웃기기만 하는 건 아닐 거다.
컴퓨터에 바이러스가 있다는 말에 에프킬라를 뿌리는 거야 뭐 에누리 없는 코메디지만, 이런 부적응 행동이 아닌 웃음과 행동에는 뭔가 다른 게 숨어 있는 것 같다. 그건 노인들이 어떤 순간에 웃는지를 생각하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난 노인들의 웃음이 다분히 실용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노인들은 가볍게 산다는 게 주는 편안함을 알고 있을 것이다. 웃음은 무거워 감당키 힘든 삶을 가볍게 띄워 준다. 그래서 웃음은 고통을 줄일 수 있는 거다. 다들 한바탕 웃음으로 스트레스를 날려버린 기억이 있을 거다. 또한 웃음은 경계를 넘은 상상력 속에서 터져나올 수 있다. 산중도인들의 껄껄거리는 웃음이 그런 웃음일 것이다. 그리고, 웃음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일 수 있다. 자신을 낮추고 세계를 보듬을 수 있는 자세일 수 있다. 용서할 때 보통 우린 웃는다.
도저히 웃을 수 없는 상황에서 웃고 웃기는 사람들이 있다. 기쁠 때 웃고, 슬플 때 우는 게 인간이라면, 이들은 이미 초인의 반열에 올랐다. 범인들이 세상의 흐름 속에서 고통스러워 하는 동안 초인들은 웃음 한 방으로 그 흐름을 벗어난다.
스스로 웃고 남에게 웃음을 주면서 살아가는 노인은 노련한 삶의 항해자다.
30년 가까이 살다보니 웃는 게 어렵다는 걸 알게 됐다. 내가 웃는 것도 그렇지만, 웃기는 건 더 어렵다. TV나 영화에서는 노인들이 불쌍하리만치 처절하게 웃고 웃기고 있지만, 나는 실제 많은 노인들의 웃음이 그 무엇보다 진지한 삶의 자세라고 생각한다. 외할머니, 어머니, 아버지가 그러셨고 지금도 웃으신다. 내가 그들의 웃음 속에서 살 수 있었다는 건 축복이다.
개그맨이 되고 싶다. 아직 어깨에 가득 쌓인 '후까시'를 털어내려면 멀었지만, 조금씩 훈련하고 있다. 이렇게 노력하며 나이를 먹다보면 언젠가 개그맨이 돼 있겠지.
기대하시라! 나의 노익장 개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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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니
2006/04/04 22:28
2006/04/04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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