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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자전거 에 해당하는 글1 개 |
2006/04/14 괴물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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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생활 |
2006/04/14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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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큰 맘 먹고 고정자전거를 장만했다.
무릎 관절염 때문에 헬스클럽에 가도 할 수 있는 게 고정자전거와 스트레칭 밖에 없다면, 차라리 집에 한 대 들여놓는 게 더 좋다고 생각했다. 동네 운동기구 가게에서 꽤 만족스러운 가격으로(보통 자전거 한 대 가격) 계약했다. 이 녀석의 당당한 위용을 보면서 괜히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택배 아저씨에게 자전거를 받고 문을 닫고 보니 바람이가 안 보였다. 사람들이 분주히 짐을 나르는 사이 밖으로 나갔나 싶어 황급히 바람이 이름을 부르며 집안팎을 뒤졌다.
바람이는 전자렌지 받침대 뒤에 숨어 있었고, 평소와 달리 밥그릇을 앞에 둬도 나오지 않았다. 거기서 꺼내도 문제였다. 쏜살같이 큰 방 구석으로 숨어들어가는 거다. 뭔가에 잔뜩 겁 먹은 짐승의 모습이었다.
바람이는 자전거를 무서워했던 거다.
한동안 큰 방에서 나오지도 못했다. 그렇게 좋아하던 밥도 먹으러 갈 수 없었다. 밥그릇 옆에는 고정자전거가 떡 하니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몇 시간이 지났어도 어색한 관계가 개선될 기미는 안 보였다. 자전거는 가만히 서 있을 뿐이었지만, 바람이는 계속 눈치를 봤다.
바람이의 눈에 비친 고정자전거는 이런 모습이 아니었을까... 괴물. 바람이는 괴물을 봤던 거다. ───────────────────────────────────────── 자전거를 들여놓은 지 열흘 쯤 된 것 같다. 이제 바람이도 자전거랑 친해졌다. 다행이다. 겁쟁이 고양이 바람이.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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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니
2006/04/14 18:20
2006/04/14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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