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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에리 앙리(Thierry Daniel Henry)
소감/기타 |
2006/04/04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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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에리 앙리(Thierry Daniel Henry). 그는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아스날 FC 소속 축구선수다.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이기도 하다. 친구 섭이의 도움으로 받아 본 프리미어리그 경기 중계 두 편을 보고 나는 이번 월드컵에서 앙리를 유심히 지켜보기로 했다.
리버풀과 아스날, 유벤투스와 아스날의 연이은 경기는 앙리를 위한 게임이었다. 앙리는 빨랐다. 그가 측면으로 파고들면 수비수 3~4명이 동시에 움찔거리며 그를 쫒아갔다. 한 명이 따라붙는 걸로는 어림도 없다. 앙리가 육상선수 출신이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는 기회만 있으면 달린다. 그 때마다 수비는 피곤하다.
빠르기만 하면 아스날의 간판스타가 될 수 없다. 앙리는 드리블도 잘 한다. 측면 돌파시엔 과감한 치고 달리기를, 중앙에서 파고들 땐 발에 착착 감기는 드리블을 보여준다. 치고 달리기를 할 때 찬 공은 수비수들 사이의 절묘한 공간에 놓여 있고, 앙리는 아무런 방해 없이 그 공에 발을 댄다. 중앙에서의 혼전 속에서도 앙리는 교묘히 빠져나간다. 물론 공은 앙리의 발 끝에 걸려 있다.
앙리가 가진 또 하나의 장점은 빠른 슈팅 타이밍이다. 벌칙구역 안 혼전 양상에서 골을 성공시킬 때마다 앙리는 주춤거리는 듯 했다. 그의 인사이드 킥은 힘차지 않았다. 대신 재빨랐다. 수비도, 골키퍼도 프로다. 그들도 날렵하다. 그들 사이에서 더 재빠르게 슈팅할 수 있는건 그의 리드미컬하고 유연한 몸놀림 덕분이다. 슈팅하기 난처한 상황에서 굳이 벗어나려 하지 않고 바로 슈팅할 수 있는 능력 때문에 수비수와 골키퍼는 진땀을 흘렸다.
공간 활용과 패싱도 큰 장점이다. 앙리는 경기장의 흐름과 핵심 포인트를 안다는 뜻이다.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앙리는 토고 국가대표이기도 한 아데바요르와 투톱으로 뛰었다. 아데바요르의 드리블은 앙리 못지않게 날카로웠지만, 경기 전반에서 앙리의 활약에 묻혔다. 결정적인 이유는 공간 활용과 패싱 능력이었다. 아데바요르는 거의 언제나 수비수를 뒤에 두고 공을 받았다. 이와 달리 앙리는 수비수 뒤 쪽으로 돌아가면서 공을 받는 플레이를 자주 보여줬다. 빠른 선수가 수비수 앞 뒤로 신출귀몰 하니 상대팀 감독 표정이 구겨질 수 밖에 없었다. 패싱 능력도 아데바요르가 앙리의 자리에서 뛰지 못하는 이유였다. 아데바요르의 패스가 동료 공격수의 뒤쪽을 향하는 바람에 공격의 흐름이 끊기는 경우가 잦았던 반면, 앙리의 벌칙 구역 근처에서의 빠른 돌파 이후의 날카로운 패스는 위력적이었다. 골을 잘 넣는 선수가 패스까지 잘 하니 상대팀 서포터즈들 술 생각이 절로 날 것 같았다.
이번 독일 월드컵 예선에서 한국 대표팀과 프랑스 대표팀이 맞붙는다. 이동국, 박주영의 골 만큼이나 앙리의 활약도 기대된다. 훌륭한 선수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월드컵이 기다려지는군. ────────────────────────────────────────── 앙리. 나랑 알고보니 동갑이군. 내 나이의 누군가는 자기 분야에서 일가를 이뤘구나.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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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니
2006/04/04 23:56
2006/04/04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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