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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의 일기예보
생활 |
2006/05/22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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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웠던 어제 저녁, 괜히 허리가 아팠다. 맨날 아프던 데 말고 딴 데가 쑤셨다. 왜 그러나 싶었다.
그런데 오늘 아침, 비가 왔다.
언젠가 화창했던 날 늦은 오후엔 무릎이 아팠지. 물론 다음 날 비가 왔고.
내 몸은 일기예보.
습도에 반응하여 역치 이상의 통각으로 증폭된 신호는 나의 한쪽 뇌를 자극한다. 고기압과 습한 저기압의 사이 어딘가에 위치한 나는, 허리와 무릎의 통증만으로 본격적인 저기압의 다가옴을 예상하게 된다. (첨단 과학기기와 미디어의 도움을 전혀 받지 않고서도 말이다!)
놀라운 능력. 보통은 험한 인생을 살아가며 연륜이 쌓여야만 가질 수 있는 능력. 이 사회가 '정상적인 사람'으로 분류하는 이들은 느끼기 힘든 예지력. 보통 사람들이 못 한다는 점에서 일종의 초능력. 우주와 몸이 소통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하는 환상적인 체험. 아웃사이더들끼리 조심스레 공유하곤 하는 신뢰도 낮은 판단의 유일하면서도 옅은 근거. 맞아도 그만, 안 맞아도 그만인 예언의 엔진.
나는 이런 능력을 가진 초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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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니
2006/05/22 23:23
2006/05/22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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