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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 받은 본능
소감 |
2006/04/27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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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물건만 보면 달려야 하는 바람이.
피곤해도, 졸려도 달린다. '끙~' 불만의 비명을 지르면서도 달려야 한다. 그게 고양이의 본능이다.
움직이는 이미지만 보면 정신이 팔리는 나.
피곤하고 머리 아파도 눈을 떼지도 감지도 않는다. '으~' 이산화탄소 가득한 한숨을 내쉬면서도 봐야만 한다. 그게 사람의 본능이다.
이 저주 받은 본능을 잘라내야 겠다. 이미 끊어버린 본능도 꽤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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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지하철 선로 기둥과 객실에도 LCD가 달려 광고가 춤추더니, 얼마 전 공연 보러 갔던 세종문화회관의 관람석 의자 뒤에도 손바닥 만한 LCD가 번쩍였다. 어두운 공연장에서 수백개의 LCD가 반짝이는 게 비디오아트 같았다. 공연 광고, 기업 광고가 이어졌다. 광고는 공연 직전까지 계속됐다. 눈에 거슬려 내 앞의 LCD를 껐지만, 눈은 이내 다른 LCD를 쫓아갔다. 공연을 보던가 광고를 보던가 둘 중 하나를 해야만 했다. 본능적이라는 생각을 했고, 바람의 코믹했던 행동이 떠올랐다. 바람이의 질주를 보고 웃었지만, 이제 마냥 웃을 수 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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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니
2006/04/27 13:15
2006/04/27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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