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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어떤 시기'에 결정된다니
주장 |
2006/03/23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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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은 20대에 결정된다>, <여자의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 등 특정 시기에 꼭 해야할 것들을 소개한 책들이 있다. <~대에 해야 할 ~> 시리즈는 참 많다. 그 때 하지 않으면 두고두고 후회할 일들을 알려준다. 꽤 친절하게 가르치고 충고한다지만, 읽고 있노라면 겁이 난다. 그래서 난 이제 그런 책 안 읽는다. 정말 무섭다.
인생은 과연 특정 시기에 결정되어버리는 건가?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살아가는 모든 순간 앞으로의 인생을 결정하며 살아간다. 무엇을 하든 하지 않든 우리 삶의 순간 순간은 주어진 결과이면서 과정이다. 다가오지 않은 삶을 만드는 과정이다.
특정 시기의 중요함을 강조하는 이들의 주장도 귀담아 들을 필요는 있다. 한 사회에서 살아가는 동안 앞으로의 인생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시기를 일반화시킬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걸어가는 삶의 경로를 분류해서 분석할 수는 있다. 분명히 그 경로에서 원인과 결과의 다발들을 한 묶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학력주의가 만연한 사회에서 대학입학 준비 기간인 고등학생 시기는 그 얼마나 중요한가.
다만 염두에 둘 것은, '특정한 시기'를 놓쳤다고 후회하고 속상해 할 필요는 없다는 거다. 모든 이들의 삶은 다르다. 일반적인 삶에 대한 분석에는 삶의 개별성이 간과되기 십상이다. 통계학에서 허용오차가 존재하듯이. 두려워해야 할 것은 좋은 시기를 놓치는 게 아니다. 진짜 무서운 건 흔히 말하는 '일반적인 삶'을 내면화하는 것이다. 이건 자기를 부정하고 가능성을 꺾는 자해행위다.
특정 시기의 기회에 연연해 하지 않는 동시에, 경제력과 지위 등 사회적으로 중요하다는 삶의 조건들을 다시 한 번 곱씹어볼 필요도 있다. 진짜 중요한 조건들인가? 중요하다면 어느정도 필요한 것인가? 삶의 조건들의 가치 역시 나만의 시각으로 바라보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내가 1000억원의 돈이나 국회의원 배지를 원하지 않은 건 삶을 포기해서가 아니다. 그만큼 필요하지 않아서다. 경제력과 명예(사실 국회의원이 명예직인지는 잘 모르겠다.)를 원한다고 하지만, 그렇게 많이 필요한 건 아니니까.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자. 지금밖에 없다고 초조해지지 말자. 지금 이 순간을 놓치지 말라는 말은 홈쇼핑에서나 쓰시라 하고.
-- 이건 나에게 하는 말이다. 초조해지지 말아야겠다.
여러분도 이렇게 생각하시나요?
-- 요 며칠간 노트에 적어둔 글들을 슬슬 블로그에 포스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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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니
2006/03/23 23:20
2006/03/23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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